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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치료

중국에서 금서라는 [딩씨 마을의 꿈]

by 언제나젊은이 2023. 5. 5.
 
딩씨 마을의 꿈
현실을 쓴 것인 동시에 꿈을 쓴 것이고 어둠을 쓴 것인 동시에 빛을 쓴 것이며 환멸을 쓴 것인 동시에 여명을 쓴 것이다 “딩씨 마을은 살아 있지만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인간의 문명사적 재앙에 대한 고통스러운 사유 제1회, 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중국 문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성취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옌롄커의 『딩씨 마을의 꿈(丁莊夢)』이 자음과모음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옌롄커가 자신의 작품들 중 단연 최고라고 자부하는 『딩씨 마을의 꿈』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 『사서(四書)』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딩씨 마을의 꿈』은 중국의 경제 발전이 가져온 인간의 물질적인 욕망이 빚어낸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중국의 한 마을에서 비위생적인 헌혈 바늘을 사용해 에이즈에 집단 감염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 특히 자본주의라는 유토피아적 환상이 처참하게 붕괴되는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해냈다. 피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딩씨 마을 전체가 에이즈에 점령당하는 지독한 현실을 이미 죽어 땅에 묻힌 열두 살 소년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리얼리즘과 판타지가 결합된 21세기 중국 문단 최고의 문제작이다.
저자
옌롄커
출판
자음과모음
출판일
2019.06.20

 

오랜만에 읽게된 중국소설

대학교 시절 중국통상학을 부전공하면서 중국과 관련된 어느 수업이후에

중국소설에 한동안 심취한 적이 있었다. 

리뷰를 잘 하지 않아 잘 기억나지 않아 아쉽다.

 

이번에 읽게된 딩씨 마을의 꿈은 우연히 추천 받아서 빌려봤다.

옌렌커라는 작가는 중국에서 유명하고 여러 소설의 쓴 작가다.

한국에서도 알려진 인민의 위하여 복무하라도 이 작가의 책이다.

 

딩씨 마을의 꿈은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읽어보니 이유는 알겠지만 이정도에 금서로까지 지정하다니 역시 중국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마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마을에서 피를 파는 매혈사업을 시작하고

몇 년이 지나 마을 자체는 잘 살게 되었지만 에이즈라는 감염병에 걸려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거나 죽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매혈사업을 앞장서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화자의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사업을 확장하여 관까지 팔다가 결국 화자의 할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

화자는 초딩이고 죽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화자의 죽음 또한 매혈사업의 우두머리인 아버지에 앙심을 품고

복수하고자 누군가 독을 타서 화자 죽게 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탓하지만 결국 각자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모두 다 나쁜 인간들이지만 나 자신의 행동은 용인되는 생활을 이어간다.

사회주의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서로 공평하게 나눈다는 것은

지도자의 허울없는 말뿐이고 결국 부를 쌓고 그 안에서 내 것만을 챙긴다.

 

사상 자체는 대단하지만 결국 개개인의 욕심으로 모든게 다 엉망진창이 되는게

이 책의 핵심이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