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써가는 기록이다.
좀더 지나면 이 과정을 잊을까봐 이제라도 기록한다.
맘마프린트 결과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2주간 2번 기다리다보니 4주를 낭비하였고 항암 대신에 방사선과 호르몬제만 복용하기로 결정되었다.
맘마프린트 검사비용은 다행히 그대로 환불 받았다.
약물치료 중에 임신계획이 생기면 교수님과 상의하고 약물을 잠시 중단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그런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생길 거니까 중요한 부분이다.
수술 전에는 0기였다가 림프절 전이로 인해 1기라고 한다.
병원에서는 치료 전에 교육을 해주는데 단체 교육인 줄 알았는데 1대1 교육이었다.
간호 교육 30분, 영양 교육 30분이었는데 약에 관한거나 건강관리 같은 궁금한 부분들을 물어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영양교육은 입원 중에 받았던 영양교육과 큰 차이는 없었는데 한번에 먹는 밥의 양이 생각보다 많은 것과
한번에 먹는 고기나 생선의 양이 생각보다 적었다.
일반적으로 급식에서 나오는 양으로 골고루 먹는게 중요한가보다.
이얘길 동생한테 했더니 동생이 마트가서 시식 돌면 딱이겠다고 한다.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이다.
주사인 졸라덱스(고세렐린)은 4주에 한번 병원에 와서 맞아야하고
매일 아침에 먹어야하는 레트로졸은 피임약 크기의 작은 알약인데 3개월치를 처방해줬다.
3개월 후에 진료받고 약도 타야하는 시스템이다.
졸라덱스는 자궁근종수술 전에 맞았던 로렐린데포와 비슷하게 4주에 1번 맞고
기능이나 발생가능한 부작용도 비슷한 것 같다.
중앙주사실에 주사를 맞으러 갔는데 항암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꽤 붐볐다.
자리가 나고 주사 맞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는데 양쪽을 번갈아맞아야해서
이번에 어느쪽을 맞아야하는지 기억해놔야한다.
바늘 자체가 커서 출혈이 생길 수도 있으니 좀 누워있고 당일에는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배를 쓰지 말라고 했다.
이제 약을 먹고 주사를 맞은지 일주일이 좀 넘었는데 아직 아무 이상은 없다.
간호교육에서 자료를 보면서 설명해주셨는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일부 유방암 성장을 촉진한다고 한다.
호르몬 민감성 유방암 세포가 호르몬과 결합할때 활성화되는 호르몬 수용체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있다.
난 에스트로겐 수용체도 양성이고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도 양성이라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다.
난소에서는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고
부신에서는 안드로겐을 만들고 피부와 지방조직에서 생성된 아로마타제와 결합되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된다.
매일 먹는 약인 레트로졸은 이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한다.
4주에 한번 맞는 주사 고세렐린은 난소 억제제다.
어렵다 어려워
어쨋든 몇년간은 계속 4주에 한번씩 병원행이다.
방사선치료 진료가 열흘 후라서 또 열흘을 기다려야 했다.

'유방암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대 유방암 발견 계기와 기수 (0) | 2023.05.23 |
---|---|
30대 유방암 방사선 치료 시작 - 2차 모의, 방사선 1일차 (0) | 2023.05.19 |
[다함께 차차차] 차알못이 봐야할 책 (0) | 2023.05.16 |
30대 유방암 방사선 치료 시작 - 진료, 1차 모의 방사 (1) | 2023.05.16 |
중국에서 금서라는 [딩씨 마을의 꿈] (0) | 2023.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