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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치료

30대 유방암 수술전 검사

by 언제나젊은이 2023. 5. 26.

수술 전에 할 일들

유방암 수술 날짜가 정해지고 수술 전에 할 검사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검사 일정을 잡았다.

호주여행을 다녀와서 다음날부터 바로 검사일정에 들어간다.

검사를 받아야할 항목들은 많고 수술 전까지 시간은 많이 없었다.

대학병원이다보니 예약이 빠듯한 편인 것 같았다.

난 다행히 집과 병원이 걸어서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편이라 거의 매일 가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수술 전 검사 일정이 하루에 모든 검사를 다 하니다.

일정에 맞추다보니 하루에 검사를 하나 정도씩 하게 된 것 같다.

우선 유방암 수술일 바로 전 날에 입원을 해야한다.

수술 전 검사를 위해서 병원을 총 5번 갔다.

입원까지 12일 정도의 기간동안 5번을 간거다.

 

첫번째 방문

수술 전 검사를 위한 첫번째 방문일에는 많은 걸 했다.

전날 자정부터 검사전까지 물도 마시면 안되는 금식을 하고 가야한다.

우선 수술 전 검사의 기본이 되는 채혈을 한다.

이때부터 시작해서 입원시기나 외래에서 채혈을 자주 하게 되었는데

원래 내가 혈관이 잘 안보이는 유형이라 그런지 멍이 계속 생긴다.

그리고 유방 엑스레이도 촬영한다.

유방 엑스레이는 유방을 모아서 찍어야해서 많이 아픈데 옆면까지 찍다보니 아픔이 몇번 계속된다.

 

그 다음은 골밀도검사다.

골밀도검사는 골밀도검사실에서 하는데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고 기계 위에 누워있기만 하면 되었다.

검사실 들어가기 전까지는 긴장되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은 검사라서 혼자 더 어색해했다.

 

그 다음 일정은 CT촬영이다.

CT촬영을 위해 금식을 한거다.

처음 해보는 CT검사인데 주사바늘 같은것을 꼽고 CT검사 실로 들어갔다.

기계 안에 팔을 위로 올리고 누워서 가만히 있어야한다.

그렇게 누워있는 중간에 조영제를 투약해주시는 것 같다.

기계에서 숨 참으세요 숨 쉬세요 이런 지시들이 컴퓨터 음성으로 나와서 따라하고 있었다.

조영제의 영향인지 기계 안에 있는데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도 들었고 밑으로 흐르는 느낌도 들었다.

오줌이 나오거나 생리가 터진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끝나고 보니 정상이었다.

약 영향으로 몸에 열이 돌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두번째 방문

두번째날은 MRI다.

MRI도 마찬가지로 전날 자정부터 검사까지 물도 마시면 안되는 금식을 해야한다.

MRI는 CT보다 더 폐쇄적인 환경의 기계인데 폐쇄공포증이 있는 경우에 신경안정제나 수면주사가 처방되는 진정검사를 한다고 한다.

난 아무 증상이 없으므로 일반 검사를 했다. 

MRI는 엎드린 자세로 가만히 있어야하는데 자세가 좀 불편하고 기계 소음도 심하다.

기계 소음 때문에 귀마개도 껴주신다.

CT보다 더 레벨이 높은 불편함의 검사인듯하다.

 

세번째 방문

세번째 방문은 전신뼈스캔이다.

전신뼈스캔은 금식을 할 필요는 없어서 더 편하지만 병원에 두번 가야한다.

오전에 가서 주사를 맞고 오후에 검사를 받는거다.

또 검사를 받을 때에는 소변을 최대한 빼야한다는데 검사 5분전까지도 계속 다시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하셨다.

전신뼈스캔 주사는 방사선 물질이라서 폐기물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방사능이 빠져나가기 위해 검사 후에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자주 봐야한다고 한다.

신생아나 소아와의 접촉도 가능한 삼가해야하는 검사다.

 

네번째 방문

네번째 방문은 입원 전 마지막 외래다.

수술전 검사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유방초음파를 봤다. 

수술전 검사에서 전이가 발견되거나 이상이 있는 부분은 다행히 없었다.

유방초음파를 보면서 수술 부위를 다시 확인하고 그림을 그려주셨다.

이제 수술날짜가 다가온다는게 더 느껴진다.

여러가지 동의서에 서명도 했다.

 

다섯번째 방문

입원 전 코로나검사 날이다.

입원 72시간 내에 받아야해서 짬을 내서 병원을 찾았다.

여기서 양성이라면 일정이 다 틀어질텐데 다행히 음성이었다.

병원에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되는데 보호자도 물론 코로나 검사 음성이 나와야만 출입하고 보호자로 등록할 수 있다.

 

입원할 모든 검사와 외래를 마치고 입원 준비물을 챙겨야할 차례다.

대학병원 입원은 처음이라서 차근차근 할일들을 정리했다.

병원이 집과 가까워서 정말 다행이다.